우리 집은 2013년 말에 완공된 경기도내 지역난방 아파트이다.
집을 지은지 10년이 되어가니 집 곳곳에서 고쳐달라고 아우성이다.
그 중에 올 겨울 나를 가장 괴롭게 했던 것이 난방이었다.
우리 집의 경우에는 난방을 가동하지 않을 때에도 적산열량계의 수치가 올라가고
난방이 지속되는 현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문제 해결에 앞서 지역난방 시스템에 나타나는 고질적인 문제점은
첫째, 난방을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난방이 되지 않는다.
둘째, 난방을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셋째, 난방을 껏음에도 불구하고 난방이 계속된다.
이 세가지로 대표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유형별로 해결방법을 알아보면
첫째, 난방을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난방이 되지 않는다.
이 경우는 주방 싱크대 아래 세대로 들어오는 난방 배관이 있고
그 배관에서 각 방으로 난방수를 보내주는 밸브들이 있고 그 밸브를 열고 닫아주는 구동기가 있다.

위 사진은 구동기로 구동기의 너트를 풀어 보면

이런 모양의 인서트 밸브라는 것이 있다.
인서트 밸브의 저 툭 튀어나온 부분이 내려가면 난방수가 흐르지 않고
올라가면 난방수가 흘러 난방이 되는 구조이다.
구동기는 저 인서트밸브를 눌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봄, 여름, 가을을 지나면서 인서트 밸브가 내려가 있는 상태로 오래 지속되다 보면
저 밸브가 고착이되어 구동기를 열어줬음에도 불구하고 밸브가 올라오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가정 내 난방패널에서 난방을 가동해도 실제 배관은 열리지 않아
난방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난방이 되지 않는 곳의 구동기를 풀어서 저 인서트 밸브 튀어나온 부분을
뺀찌로 잡아 돌리고 누르고 잡아 빼고를 여러번 반복해서 부드럽게 움직이는 상태가 되도록 해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참 쉽다! 참 쉽고 간단한 일인데 이걸 몰라 많은 사람들이 출장 수리를 부르고
구동기를 교체하고 인서트밸브를 교체하고
수십만원의 수리비를 지불해서 난방을 고치고는 한다.
사실 난방 시스템이 고장난 것이 아니다.
그냥 저 자그마한 인서트 밸브가 굳어서 움직이지 않는 것일 뿐이다.
저 인서트 밸브에는 어떠한 전자적 장치도 없다.
물이 샐 염려도 없다.
그냥 뺀찌로 잡아 돌리고 누르고 당기고 마음대로 한 후에
구동기를 다시 끼우기만 하면 된다. 참 쉽다.
두번째, 난방을 가동해도 바닥이 따뜻해지지 않는다.
이건 지역난방의 고질적인 문제이고 아파트 관리실에서 세대들에게 나누어줄 온수의 온도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실에서 온수 온도를 올리면 해결될 일이지만 온수 온도를 올리면
열손실이 많이 발생해 그만큼 기본 급탕비가 많이 나오고 난방의 효율이 떨어진다.
아쉽지만 개별난방에서 지글지글 끓는 바닥을 지역난방에서 기대하긴 힘들다.
어쩔 수가 없다.(우풍을 최대한 잡고 단열에 노력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세번째, 난방을 껏음에도 불구하고 난방이 계속된다.
이 문제는 한겨울에는 그리 크리티컬하지 않다. 집이 따뜻하게 난방이 되니 좋다.
난방비만 폭탄 맞으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추위가 풀리고 난방이 필요없어지는 시점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다.
집이 더워져서 집에만 들어오면 짜증이나고
난방비 고지서를 보면 뚜껑이 열린다.
하루빨리 이 문제는 해결해야한다.
이 문제의 원인은 구동기에 있다. 구동기가 인서트밸브를 강한 힘으로 눌러줘야하는데
누르는 힘이 약해져서 난방수를 차단하지 못 하는 일이 발생한다.
난방을 끈 직후에 밸브가 내려가 있어 난방수 공급이 중단되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슬금슬금 밸브가 올라와 난방수가 공급되며 난방이 되는 문제가 일어난다.
이런 사태가 일어나면 그 즉시 구동기를 교체해야한다.
우리집은 코텍 era-4200이라는 모델의 구동기를 사용하고 있어

호환되는 구동기를 구매하여 교체하였다.
문제의 구동기는 안방과 거실의 구동기였는데
많이 사용하는 구동기여서 가장먼저 고장이 난것이 아닌가 싶다.
구동기 교체는 너무 간단하다.
기존의 구동기를 빼내고 새것으로 교체하면 된다.
구동기를 빼도 물이 새거나 터지거나 하지 않으니 절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손으로 돌려서 빼도 되는데 잘 돌아가지 않거나 손이 아플경우에는
고무장갑을 끼고 돌리는 것을 추천한다.
두개의 구동기를 교체하고 나서

적산 열량계의 눈금이 멈춰있다.
즉 쓸데없는 난방수가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난방 가구의 경우에 싱크대 아래에 적산열량계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에는 난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니
난방을 가동하지 않았음에도 열량계 수치가 올라간다면
구동기를 교체하면 된다.
지역난방에서 발생하는 난방문제는 크게 위 세가지와 같으니
해당 문제가 발생한다면 직접 도전해 보시고 안되면
출장을 부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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